금감원은 우리금융저축은행·캐피탈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회사에 각각 7억원씩 총 14억원의 부당대출을 내줬다고 7일 밝혔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31일 손 전 회장의 친인척(처남의 배우자)이 대표이사로 있던 A법인에 신용대출 7억원을 내줬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하고,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대출금을 개인용도로 쓴 정황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지난 2022년 10월 손 전 회장의 장인이 대표이사로 있던 B법인과 관련해 부동산 담보대출 7억원을 내줬다. 손 전 회장의 장인은 대출금의 일부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아울러 B법인 대출의 만기연장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본부장은 담보물 시세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채권보전 조치없이 만기연장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날부터 우리금융과 은행 대상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에서 횡령과 부당대출 등의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다음해 예정됐던 정기검사를 1년여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정기검사는 6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은행검사국, 자본시장감독국 등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지주 차원의 조직문화와 윤리의식 등 문제점을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강화하도록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