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권전문가들이 대거 광주에 모인다.
오는 10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광주시는 ‘시민공간과 인권도시’를 주제로 올해로 14번째인 인권도시포럼에 국내외 인권 활동가와 국제기구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시민공간의 현실과 이에 따른 인권문제, 그리고 시민공간 확대 방안 등 이번 포럼의 주제인 ‘시민공간과 인권도시’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시민공간이란 개인과 집단이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하며, 이는 건강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10일 오후 2시 강기정 광주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축사, 김동춘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명예교수의 기조발제가 이어진다.
전체회의에서는 △백태웅 하와이대학교 로스쿨 교수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위브케 윈터 독일 뉘른베르크시 인권담당관이 세계 곳곳에서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시민공간을 둘러싼 인권의 주요 쟁점을 살펴보고 인권도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인 시민공간의 형성, 보호, 확대방안, 모범사례에 대해 종합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주제회의에서는 장애인, 여성 등 5개 세부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세부 주제는 △학생 시민이 만들어가는 학생자치와 세계민주시민교육 △디지털 시민공간과 여성인권 △시민공간의 확장과 시민사회 활성화 △시민공간:유니버셜 디자인과 장애인권 △이주민과 건강도시다.
국가인권위원회 특별회의에서는 ‘국제인권규범의 지역적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유엔인권제도 참여 촉진’ 문제가 다뤄진다.
이어 광주시민인권실천단 워크숍, 전국 광역지자체 인권위원회협의회, 전국 지자체 인권보호관협의회, 광주·전남 대학인권센터협의회 등 다양한 네트워크 회의가 열린다.
올해는 필리핀 인권 관련 공무원 및 인권활동가 15명이 포럼에 참석해 광주시 인권정책과 포럼을 벤치마킹한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광주시 인권도시포럼을 벤치마킹해 2016부터 매년 인권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이번 포럼은 광주광역시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네스코, 국가인권위원회,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며 인권 관련 기관·단체 등 국내외 28여개 협력기관이 참여한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이번 포럼에서 전 세계 인권활동가들이 인권을 논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지혜를 모은다. 광주의 시민공간이 점점 침체되고 있는 시대에 국제사회‧인권단체와 연대‧협력 방안 모색 등을 위한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