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한 달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지만 향후 강세 전환 모멘텀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화 가치는 미국 통화정책 영향을 크게 받는데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등 달러 약세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7일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4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0엔 떨어진 148.60~148.70엔에 마감했다. 다만 7일 오전에는 장중 한때 149.1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 8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 7월 38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엔화 환율은 이후 강세 흐름을 보이다 최근에는 다시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 2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발언, 11월 미국 연준의 '빅 컷(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기조가 일시적 현상으로 조만간 강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미국 고용 지표가 견조하게 나왔지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건 아니다"며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엔화 강세 트렌드는 쉽게 바뀌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엔화 가치는 미국 통화정책에 강한 동조화를 보인다. 과거 엔화 강세 시기에도 일본 내부 요인보다 미국 통화정책 방향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네 차례 엔화 강세 시기에 모두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다.
엔화 강세 1기(1990년 4월~1995년 4월) 정도를 제외하면 BOJ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최다희 한은 도쿄사무소 과장은 "최근 엔화 강세도 미·일 간 통화정책 기조 변화, 대규모 엔캐리 청산 등에 있어 과거와 유사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 엔화 강세 때와 달리 최근에는 일본이 초저금리 상태라는 게 엔화 가치와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 과장은 "2010년 이후에는 미·일 간 금리 차가 축소돼도 엔화 강세 정도가 미약하고 지속 기간도 짧은 경향을 보였다"며 "미국 대선 결과나 경기 침체 가능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관련 불확실성은 향후 환율 방향성에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짚었다.
이 부전문위원은 "글로벌 금리 인하기에 일본은 최저금리 포지션을 잃지 않고 있어 강세 폭이 큰 통화"라며 "지금은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지만 투자자로서는 고점 매도할 기회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엔화 가치는 미국 통화정책 영향을 크게 받는데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등 달러 약세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7일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4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0엔 떨어진 148.60~148.70엔에 마감했다. 다만 7일 오전에는 장중 한때 149.1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 8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 7월 38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엔화 환율은 이후 강세 흐름을 보이다 최근에는 다시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 2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발언, 11월 미국 연준의 '빅 컷(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기조가 일시적 현상으로 조만간 강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미국 고용 지표가 견조하게 나왔지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건 아니다"며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엔화 강세 트렌드는 쉽게 바뀌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엔화 가치는 미국 통화정책에 강한 동조화를 보인다. 과거 엔화 강세 시기에도 일본 내부 요인보다 미국 통화정책 방향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네 차례 엔화 강세 시기에 모두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다.
엔화 강세 1기(1990년 4월~1995년 4월) 정도를 제외하면 BOJ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최다희 한은 도쿄사무소 과장은 "최근 엔화 강세도 미·일 간 통화정책 기조 변화, 대규모 엔캐리 청산 등에 있어 과거와 유사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 엔화 강세 때와 달리 최근에는 일본이 초저금리 상태라는 게 엔화 가치와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 과장은 "2010년 이후에는 미·일 간 금리 차가 축소돼도 엔화 강세 정도가 미약하고 지속 기간도 짧은 경향을 보였다"며 "미국 대선 결과나 경기 침체 가능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관련 불확실성은 향후 환율 방향성에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짚었다.
이 부전문위원은 "글로벌 금리 인하기에 일본은 최저금리 포지션을 잃지 않고 있어 강세 폭이 큰 통화"라며 "지금은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지만 투자자로서는 고점 매도할 기회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