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등 단위조합 대출 400조원 육박…최고 연체율 37.6%

2024-10-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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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 금융 경제의 핵심을 이루는 농협과 수협 상호금융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협 단위조합은 34조1603억원, 산림조합은 8조7389억원이다.

    기관별 대출잔액을 보면 농협은 2021년보다 36조5952억원 증가했고 수협과 산림조합은 각각 4조3004억원·1조8265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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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사 전경[사진=농협중앙회]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사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농어촌 금융 경제의 핵심을 이루는 농협과 수협 상호금융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세 기관 단위조합의 대출잔액은 총 391조4490억원으로 400조원에 근접했다. 이는 3년 전인 2021년에 비해 42조7221억원 늘어난 수치다.

단위조합 대출잔액은 2021년 348조7269억원, 2022년 377조2050억원, 지난해 387조4476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출 부실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 기관별 대출잔액을 보면 농협 단위조합이 348조5498억원(89.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협 단위조합은 34조1603억원, 산림조합은 8조7389억원이다.

기관별 대출잔액을 보면 농협은 2021년보다 36조5952억원 증가했고 수협과 산림조합은 각각 4조3004억원·1조8265억원 늘었다.

문제는 이 기간 연체율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농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2021년 0.88%에서 올해 6월 3.81%로 3년 6개월 새 4.3배로 뛰었다. 이는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0.42%)을 크게 웃돈다. 특히 농협 단위조합의 최고 연체율은 37.6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1.64%에서 6.08%로, 산림조합 단위조합은 1.50%에서 5.63%로 각각 높아졌다.

세 기관에서 연체율이 10% 이상인 단위조합 수는 모두 100곳에 달했다. 농협이 72곳, 산림조합이 19곳, 수협이 9곳이다. 대출잔액 중 연체금은 15조8000억원이다.

기관별 단위조합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산림조합은 140곳 중 64곳(45.7%)이 적자였다. 수협은 24.4%에 해당하는 2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의 적자 조합은 19곳(1.7%)이었다.

부실채권 문제도 심각하다. 같은 당 임미애 의원에 따르면 농협 상호금융의 대출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권)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4조7078억원(채무자 기준 집계)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10조7265억원에서 불과 6개월 만에 약 4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농협중앙회는 상호금융의 부실채권 규모가 커지자 다음 달 입찰을 통해 조기에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권을 부실채권 투자 전문기관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단 농협의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농협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분야별로 검토 중"이라며 "살펴봐야 할 분야가 여러 가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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