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반도체 소부장, 이차전지, 신소재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특화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좌정관천(坐井觀天 좁은 시야와 편협한 사고방식)의 자세로는 답이 없다"면서 "해외 출장 중 오산시 공직자는 바쁜 일정에 치어 햄버거로 끼니를 해결하며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좌정관천(坐井觀天) 탈피 위한 ‘글로벌 투자유치’ ‘벤치마킹’'이란 제목의 글에서 "공식 일정에 치어 쪽잠을 자가며 노력한 그 노력의 결과는 분명 오산 발전을 위한 하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자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관련 기업들은 한국 본사, 연구센터, 트레이닝센터 등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해당 대기업들 사업장과의 거리를 중요한 입지 선택의 요소로 보고 있다고 한다"며 "이는 우리 오산이 강점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며 예산 1조원 시대로 비약적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시에 있어서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고 가장 먼저 오산시와 인연을 두고 있거나 희망하는 기업들부터 자세히 살펴봤다"며 "그 과정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양대 산맥인 램리서치(Lam Research)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각각 오산캠퍼스를 두고 연을 이어왔던 것과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일본 대표 석유화학그룹인 이데미츠(Idemitsu)가 국내 첫 단독 R&D 연구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경제문화국 공직자들과 함께 일본 치바현 소재 이데미츠 본사를 방문했다"며 "오산 R&D연구센터에 오산 출신 인재를 채용하고 추후 한국법인 본사를 오산에 유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인력 채용 단계에서 오산 출신을 포함해 인재를 고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상태이다"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동행하는 것으로 경기도와 긴밀하게 사전협의를 이어 왔습니다만,
최종적으로 지난달 첨단산업의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MAT, 램리서치,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실리콘밸리 한인반도체협회 등 4곳을 공식 방문하게 됐다"며 "이들에게 오산이 지정학적 관점에서 매우 강점이 있는 도시라는 것을 알리고 신규 투자 또는 추가 투자 시 오산을 선택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이동하는 버스에서도 직접 준비해 간 프레젠테이션(PT) 자료를 읽어보고 체크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직접 레이저포인터를 잡고 민선 8기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거정책, 교통정책, 경제정책, 기업유치 행정절차 지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정부의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에 따라 아파트 3만 1000세대가 들어서며 그 지역을 중심으로 3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다"며 "GTX-C 노선연장 확정, KTX 오산정차 추진, 반도체고속도로 연결, 경부고속도로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에 IC 추가신설 추진 등도 알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반응은 감사하게도 긍정적이었다. 기업 유치를 위해 시장이 직접 미국까지 와서 PT에 나선 것을 진정성 있게 봐주었으며 임원진들은 가장 중요한 주거, 교통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에 매력 포인트를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에 우리 오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늘휴게소, 컨벤션센터 등 랜드마크 사업들을 위해 줄곧 벤치마킹 사례로 삼았지만 현장 방문 시 값비싼 비용과 시간 관계상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동선이 맞아 실속있게 살펴보고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세계 최대 가전 및 IT 박람회인 CES 개최지인 LVCC 컨벤션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전 세계 각종 컨벤션 중 LVCC가 갖는 특색 있는 운영방식, 구조적 강점 등을 살폈다. 특색 있는 외부경관 때문에 각계각층이 방문하는 LA 월트디즈니콘서트홀을 견학하며 규모는 작더라도 공간 구성은 향후 오산시가 컨벤션을 추진하게 될 때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시애틀컨벤션센터는 북가주 지역을 남북 종단하는 고속도로로 인해 분절된 도시를 연결하는 기능에 상부에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기에 우리 하늘휴게소 구상에 적합한 벤치마킹이었다"며 "컨벤션 운영 임원진이 하늘휴게소 추진 과정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 자료 협조에 나서주기로 한 만큼 지속적으로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가용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변모한 북가주 지역 트램 교통과 시애틀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또한 오산에 들어설 트램과 오색시장에 접목하기에 적합했다"고 정리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모든 것이 시작은 미약하고 가능성이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덮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없다"며 "오산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