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지난 26일 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판 Classic 동물의 사육제’ 공연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역의 대표 클래식 예술단체인 채동선실내악단의 독창적인 무대로, 민족 음악가 채동선의 고향인 보성을 클래식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판 Classic 동물의 사육제’는 2023년 채동선음악당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환경 가족 음악극을 한층 더 발전시킨 작품으로, 음악과 연기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연주자들은 직접 연주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달했으며,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보성의 전통 판소리의 콜라보는 새로운 감각의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생상스의 대표적인 작품 동물의 사육제와 한국 전통 판소리 별주부전이 어우러진 무대는 보성의 전통과 서양 음악의 만남을 통해 클래식과 국악의 조화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더불어, 공연은 자연과 환경 보호에 대한 메세지를 강조하기 위해 ‘율포 행진곡’으로 시작돼 여름 폭우와 무더위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우는 경험을 선사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채동선실내악단의 뛰어난 음악성과 창의적인 연출력으로 보성이 탁월한 예향의 고장임을 다시금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정호 예술 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채동선실내악단이 클래식과 전통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역 예술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를 보여줄 수 있었다”라며,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의 소중함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됐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