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00억원 규모의 ‘케이(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이하 전략펀드)’가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조성목표 약 6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이하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문체부와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씨제이이엔앰(CJ ENM) 등 콘텐츠·미디어 6개 기업,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전략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과 지식재산(IP) 확보에 투자해 케이-콘텐츠·미디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략펀드 조성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마련했다. 문체부와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11개 기관은 전략펀드 출자를 비롯해 정책 및 산업 자문, 출자사업 진행 등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상호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에 정책금융기관을 대표하는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기관은 콘텐츠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핵심 수출산업으로 떠올라 우리 산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걸맞은 충분한 정책자금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참여를 결정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전략펀드’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며 “‘전략펀드’ 조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이른 시일 내 투자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와 과기정통부는 이번 업무협약 이후 전략펀드 모펀드 결성과 운용계획 수립, 자펀드 출자사업 공고, 자펀드 선정 및 결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시장 내 투자금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