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일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732포인트(1.9%)가량 오른 3만8651을 기록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총재 선거 과정에서 한 때 금융소득세 등을 언급했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피력한 바 있다.
시모이데 마모루 리소나 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닛케이지수가 하루 사이 출렁인 것에 대해 “주식시장은 호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토시마 다카토시 픽테 재팬 전략가는 이시바 총리가 선거 과정에서 소극적이었던 조기 총선거로 방침을 전환한 점을 거론하며 “증세 등 증시에 부정적인 공약을 봉인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언급했다.
닛케이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상태”라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시작했다는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우에노 히로유키 미쓰이 스미토모 신탁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이스라엘에 의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원유 상승 등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주식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은 원유 가격 상승과 해상 물류봉쇄 등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말에는 9월 미국 고용 통계가 예정돼 있고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있다”며 “이런 이슈들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쉽게 바뀔 수 있어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4.4엔 전후에서 형성되며 전날 종가보다 2엔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