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 수급의 중국 쏠림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2%대 하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6포인트(0.58%) 오른 2665.24에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5.01%), 삼성바이오로직스(-0.91%), 현대차(-4.13%), 기아(-4.68%), KB금융(-3.46%), 포스코홀딩스(-0.39%), 신한지주(-1.25%)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0.31%)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61포인트(1.37%) 내린 763.88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33%) 오른 777.06에 출발해 반락 후 낙폭을 벌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10%), 알테오젠(-1.51%), 에코프로(-3.28%), HLB(-0.35%), 엔켐(-10.66%), 클래시스(-3.39%), 휴젤(-2.24%), 리노공업(-5.03%)이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0.92%), 삼천당제약(2.20%)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으로의 수급 쏠림에 따라 한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 증시와 심지어 미국까지도 하락 또는 혼조세가 나타났다"며 "주말사이 중국에서 미국산 AI 반도체 사용을 금지시킨 것과 금요일 미국 반도체주 하락 또한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반도체 대형주 등 수출주 약세가 나타나며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