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코티나 조립 생산을 시작으로 자동차시장에 뛰어든 현대자동차가 창사 57년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억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고급화와 현지화, 전동화 등이 지목된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현지 패밀리카 시장 입지를 확대해나갔다. 2015년 연간 5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던 현대차는 지난해 80만대를 돌파했다. 올 1~8월에는 누적 54만8003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대 실적 경신에 다가섰다. 잘 팔린 모델로는 싼타페, 투싼, 팰리세이드 등 SUV가 주를 이룬다.
2018년 1만대 수준이었던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2023년 6만9175대로 5년 새 7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에는 월간 최다 미국 판매량(7386대)을 기록하는 등 럭셔리카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친환경차 드라이브를 건 정책에 맞추며 지난해 53만417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점유율은 2008년 1.9%에서 지난해 4.1%로 2배 이상 늘었다. 체코공장에서 일찌감치 생산한 친환경차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모델별 누적 판매량은 투싼 하이브리드 22만2400대, 코나 일렉트릭 14만7270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만7158대다. 이에 힘입어 올해 현대차그룹의 올해 유럽 판매량 중 14% 이상이 전기차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과 러시아 공장 철수를 대신해 동남아로의 시장 재편에 빠르게 나선 것도 1억대 판매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도로 사정이 열악해 소형 SUV를 선호하는 인도 시장 특성을 고려한 크레타 등 맞춤형 모델로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해 누적 판매량 824만대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개발을 결단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도 현대차의 위상을 극적으로 바꿔놨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88만6653대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아이오닉 5는 세계 3대 '올해의 차'를 휩쓰는 등 세계 시상식을 접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생산 능력과 SUV·친환경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해 2028년 133만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새로 제시했다.
내년 1월 팰리세이드에 이어 같은 해 7월 투싼, 스포티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적용해 캐즘에 빠진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TMED-II는 차량 구동을 돕는 모터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나면서 기존 1세대 TMED보다 연비, 출력을 약 10% 늘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도 이어나가며 중국 굴기에 맞서 나간다. 회사가 개발하는 EREV는 1회 충전으로 9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EREV 양산을 시작해 2027년 본격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목표 판매량은 각각 연간 8만대, 3만대다.
다음달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 가동을 계기로는 미국 톱3 메이커 진입을 노린다.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장 가운데 멕시코를 제외한 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넘어서 미국공장의 가동은 곧 판매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확대 기반 '글로벌 거점' 구축 총력…'품질개선' 뒷받침도
현대차는 북미에서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현지 패밀리카 시장 입지를 확대해나갔다. 2015년 연간 5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던 현대차는 지난해 80만대를 돌파했다. 올 1~8월에는 누적 54만8003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대 실적 경신에 다가섰다. 잘 팔린 모델로는 싼타페, 투싼, 팰리세이드 등 SUV가 주를 이룬다.
2018년 1만대 수준이었던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2023년 6만9175대로 5년 새 7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에는 월간 최다 미국 판매량(7386대)을 기록하는 등 럭셔리카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친환경차 드라이브를 건 정책에 맞추며 지난해 53만417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점유율은 2008년 1.9%에서 지난해 4.1%로 2배 이상 늘었다. 체코공장에서 일찌감치 생산한 친환경차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모델별 누적 판매량은 투싼 하이브리드 22만2400대, 코나 일렉트릭 14만7270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만7158대다. 이에 힘입어 올해 현대차그룹의 올해 유럽 판매량 중 14% 이상이 전기차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개발을 결단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도 현대차의 위상을 극적으로 바꿔놨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88만6653대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아이오닉 5는 세계 3대 '올해의 차'를 휩쓰는 등 세계 시상식을 접수하고 있다.
◆EREV·TMED-II 개발 박차…120조 투자로 2030 업계 선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생산 능력과 SUV·친환경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해 2028년 133만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새로 제시했다.
내년 1월 팰리세이드에 이어 같은 해 7월 투싼, 스포티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적용해 캐즘에 빠진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TMED-II는 차량 구동을 돕는 모터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나면서 기존 1세대 TMED보다 연비, 출력을 약 10% 늘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도 이어나가며 중국 굴기에 맞서 나간다. 회사가 개발하는 EREV는 1회 충전으로 9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EREV 양산을 시작해 2027년 본격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목표 판매량은 각각 연간 8만대, 3만대다.
다음달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 가동을 계기로는 미국 톱3 메이커 진입을 노린다.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장 가운데 멕시코를 제외한 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넘어서 미국공장의 가동은 곧 판매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