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포항시에 따르면 10월부터 부모의 관심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녀 수에 따른 재택근무 일수를 부여하는 ‘포항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 한다.
‘포항시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공직 사회부터 솔선수범해 출산∙육아를 지원하고 장려하기 위해 출근과 재택근무를 파격적으로 혼합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재택근무 일수는 육아 공무원의 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2명이면 주 2일, 자녀가 3명이면 주 3일 등 재택근무 가능 일수가 점차 늘어난다.
다만 대시민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민원·현장 업무 수행자와 보안의 중요성이 큰 업무나 현업 근무자는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택근무 중에는 사무실 번호 휴대전화 착신과 메신저 등으로 상시 연락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일일 계획과 업무추진실적 관리로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육아 공무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 분위기 확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항시는 향후 하이브리드 근무제와 별개로 새내기 도약 휴가, 보육 특별 휴가, 결혼기념일 휴가, 임신·난임 배우자 동행 휴가, 치유 휴가와 같은 다양한 특별 휴가를 확대·신설하는 등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사기 또한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 한 뒤 직원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선 사항을 정비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