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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투란도트 오리지널 프로덕션 제작발표회에서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왼쪽부터),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대사, 이소영 솔오페라단장, 스테파노 트레스피디 아레나 디 베로나 예술부 감독, 투란도트 역을 맡은 소프라노 전여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9/26/20240926144632829402.jpg)
“저는 정말 연습이 완벽하게 돼 있어요. 자신있어요.”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오페라 ‘투란도트’ 내한 공연에 주인공 투란도트로 깜짝 발탁된 전여진은 26일 이처럼 말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전여진에게 ‘아레나 디 베로나’는 꿈의 무대다.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졸업한 그는 올해 초 아레나 디 베로나의 2024 시즌 오페라 '투란도트' 주역으로 전격 발탁됐다. 아레나 디 베로나의 '최초 한국인 투란도트'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꿈의 무대에 오르기 직전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인해 데뷔가 좌절됐다. 전여진은 “6월 15일 (이탈리아) 무대에 설 예정이었으나, 무리한 연습으로 위산역류, 쓸개담석이 생겨 데뷔를 못했다"며 "이러던 와중에 솔오페라단이 아레나 디 베로나의 내한 공연에 캐스팅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데뷔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영광이다”라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정이 주최가 안 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소영 솔오페라단 단장은 “캐스팅 작업을 할 때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먼저 전여진의 영상을 보냈다”며 “이를 보고 흔쾌히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전여진의 오랜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아레나 디 베로나 측은 이탈리아 무대를 그대로 한국으로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스테파노 트레스피티 아레나 디 베로나 예술부감독은 “아레나 디 베로나의 투란도트를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관객들이) 입을 벌린 채 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