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024 파리올림픽 기간 K-컬처 국가대표로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문화 사업을 확대한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초청으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현지를 방문했다.
앞서 CJ그룹은 사우디 문화부와 협업해 리야드 현지에서 2년 연속 케이콘(KCON)을 개최한 바 있다. 케이콘은 케이팝 공연과 한국 관련 컨벤션을 융합한 세계 최대 한류 축제로, 2012년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등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2년간 누적 관람객은 196만여명(오프라인)으로 집계됐다.
또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당시 빈 살만 왕세자와도 면담을 갖는 등 CJ그룹은 사우디와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회담에서 “사우디의 문화 산업 성장 가능성과 깊이를 확인하고 감명 받았다”며 “엔터테인먼트·음악 등 CJ그룹의 문화 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의 문화 자원·잠재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문화 사업을 공 들여온 이 회장은 중동으로도 힘을 주는 모양새다. 지난 5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에는 무함마드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제, 문화 관련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J그룹은 K-컬처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장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로부터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미친 영향력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이 부회장은 “CJ는 식품사업이 주력인 기업이었으나 동생 이재현 회장과 나는 ‘지금까지는 사람의 입을 즐겁게 해왔으니, 앞으로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