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식, 회사채 발행량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위험회피 현상으로 주식, 채권 발행량이 감소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파악하고 있다.
24일 금감원은 8월중 총 발행액은 20조 1019억원(주식 3837억원, 회사채 19조718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126억원 감소(7.0%↓)했다고 밝혔다.
IPO는 총 10건(2352억원)으로 전월(8건, 1조2271억원) 대비 9919억원 감소(80.8%↓)했다.
코스피 상장 목적 대규모 IPO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닥 IPO 규모(평균 235억원)도 전월(평균 941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상증자도 4건(1486억원)으로 전월(6건, 2838억원) 대비 1352억원 감소(47.7%↓)했다. 중소기업 유상증자 규모(662억원)가 전월(2838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회사채는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발행이 크게 위축돼 전월 대비 3854억원 감소(1.9%↓)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16건(1조 3970억원)으로 전월(43건, 3조 1790억원) 대비 1조7820억원 감소(56.1%↓)했다. 자금용도를 보면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이 확대된 반면, 시설 자금 용도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발행 비중이 확대됐다. 대신 단기채(1년 이하) 비중은 상승하고, 장기채(5년 초과) 및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발행 비중은 하락했다.
금융채 발행은 263건(16조8291억원)으로 전월(234건, 16조3374억원) 대비 4917억원 증가(3.0%↑)했다. 금융지주채는 8건(6200억원) 발행으로 전월(10건, 7700억원) 대비 1500억원 감소(19.5%↓)했다.
반면 은행채 발행수는 28건(6조941억원)으로 전월(30건, 5조9524억원) 대비 1417억원 증가(2.4%↑)했다.
기타금융채는 227건(10조1150억원)으로 전월(194건, 9조615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5.2%↑)를 기록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총 발행액은 115조8356억원(CP 37조3402억원, 단기사채 78조4954억원)으로 전월 대비 3126억원 증가(0.3%↑)했다. CP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하였으나(8.1%↓), 단기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증가(4.8%↑)했다.
금감원 측은 “8월은 계절적으로 주식, 채권 발행량이 감소한다”면서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지난 8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주식발행량은 지난해 8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발행 비중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