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그동안 일부 개통으로 교통 혼잡을 가중하던 신평화로의 버스전용차로를 폐지한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전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조성되면 다시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평화로는 국도 3호선 경기 북부 구간 대체 우회도로로, 민락동, 용현동 등 의정부시의 북‧동부를 관통해 동일로로 연결되는 관내 주요 도로다.
이 도로는 국토교통부의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체계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입된 버스전용차로다.
시는 앞선 2006년 민락2택지개발지구 조성을 앞두고 택지지구의 열악한 교통망을 개선하고자 추진했지만, 도로 기하 구조 문제 등으로 전체 8.6㎞ 중 신평화로 등 4.4㎞ 구간에만 설치해 2018년 10월부터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만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돼 효율성이 떨어졌다.
특히 전용차로 시‧종점부에서의 빈번한 차로 변경으로 혼잡이 이어지는 데다 1개 차로가 전용차로로 사용돼 교통 체증을 가중한다는 문제점이 지속돼 왔다.
이에 시는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을 높이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분석하는 등 해소 방안을 강구해 왔다.
시의 분석 결과 시‧종점부의 평일 첨두시(오전 7~8시) 서울 방향 1개 일반차로에 차량 1886대가 통행하는 동안 전용차로에는 버스 28대만 통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2단계 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1단계로 전용차로 일부 안전시설을 보강해 전용차로를 폐지한 뒤 내년 2~4월께 전용차로의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2단계로 현재 부분 운영 중인 BRT 전체를 완공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안전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춘수 국장은 "신평화로의 운영 개선을 통해 송산, 신곡권역 주민들의 교통 환경이 지금보다 현저히 나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통이 편리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