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경찰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74명을 특정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허위 영상물 집중 TF팀을 구성해 지난달 말부터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현재 126건을 수사 중이며 피의자 74명을 특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10대가 51명으로 무려 69%를 차지했다. 이어 20대(21명, 28%), 30대(2명, 3%)가 뒤를 이었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입건 전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필요 조치는 국제 공조 수사 부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램은 지난 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성범죄영상물을 모두 처리했다고 알리며 "그동안 한국 당국으로부터 신고된 접수를 성실하게 처리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방심위와 양측 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