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변화에 발맞춘 청소년 성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습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성남시청소년재단은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과 보호·복지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취임 2주년을 맞아 아주경제가 최원기 대표이사의 그간 소회·성과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청소년 성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최 원장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봤다.
"재단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도입, 자원 관리와 운영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을 꼽고 싶다. 또 코샤(KOSHA-MS) 인증 기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재단 산하 청소년 시설 안정성을 크게 강화한 것도 주요성과라는 생각이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만 공모사업과 기부금으로 27개의 특색 사업을 추가로 신설하고, 자주재원으로 5억 7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취임 기간 동안 약 10억 50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단의 준비는.
"시대를 앞서가기 위한 대응방안은 바로 혁신적인 사고와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애자일(Agile) 방식을 도입했다. 애자일은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팀 간 협업을 강조하는 업무방식으로, 부서 간 정보와 자원의 공유를 원활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애자일 도입으로 청소년들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또 직원 동기부여를 위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언급하며, 개인 역량 평가와 조직성과 평가에 치우치치 않도록 승진체계를 개선하고, 애자일 수행·외부 평가 수상 등을 고려한 승진 포인트 제도를 추가함으로써, 일하는 문화와 공정한 보상 체계도 도입했다."
-청소년-청년 대표 사업의 주요성과는.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이어지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XR 기술을 활용한 '청년창업 아이디에이션 4.0' 프로그램은 좋은 아이템이다. 참가 청년들이 XR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미국 산타클라라 대학과 연계한 해커톤을 통해아이디어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실리콘밸리의 엔비디아, 어도비,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을 방문해 현장 체험과 멘토링 기회도 제공했다. 사업을 통해 8개 청년 스타트업 창업을 기대하며, 내년에는 성남 청년을 위한 실리콘밸리 조성을 목표로 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창업 아이디어 구체화를 돕는 'THE 와플' 프로젝트도 주요 성과다. 판교테크노밸리 기업 임직원의 멘토링을 통해 올해 30개 청년 창업팀이 초기 자금을 지원받아 사업화에 성공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 대응을 위한 재단의 주요 성과와 전략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청소년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기술 체험 공간을 조성중인데 도심별 청소년수련관 공간을 재구조화해 원·신도심의 지역 격차를 고려한 균형 잡힌 체험 공간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또 지난해 신도심인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에 인공지능체험관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11월 원도심의 중원청소년수련관에 4차산업 진로체험관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이러한 체험관은 기술 교육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미래 기술을 경험하고,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재단의 목표이자 전략이라는 생각이다."
-디지털 시대 정보 과부하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립감이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재단에서 내세울 수 있는 성과는.
"지난해 교육전문업체 ㈜하이벗과 개발한 초등 1학년용 사회정서학습(SEL) 프로그램 '행복한 마음 코딩 교실'을 살펴보자. SEL은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관리하며,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성남시 23개 초등학교 1학년 약 2400명의 학생이 정서적 발달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청소년 마음건강 실태조사와 관련한 연구로 볼 때 청소년 5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거나 실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356명의 청소년을 사전에 발굴하고, 534명에게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한 건 주요성과다."
한편 최원기 대표이사는 "현재 청소년재단이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발맞춰 청소년·청년의 욕구를 파악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며, "전국 최고 청소년 전문기관으로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