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는 22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이번에 가서 현장 분위기를 보니까 우리의 최종 수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 원전의 경쟁력,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받은 '온 버짓, 온 타임(정해진 예산으로 적기 시공)' 건설 능력에 대해서 신뢰가 높았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9년 만에 공식 방문을 했기 때문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확고히 다지고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체코 원전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또 다른 원전 수주와 우리 원전 산업의 르네상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 원전을 둘러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기업 간 분쟁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한미 동맹이 굳건하고 그 토대 위에서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됐다"며 "양 기업 간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양국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기업들도 소송 중이지만 건설적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들어 이미 50% 인상됐다"며 "국민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고 한국전력의 재무구조나 에너지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도 세수펑크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선 "국제비교를 해보면 조세부담률이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세율을 올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지속 가능한 것인지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내년 3월 본계약을 목표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