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은 이를 통해 KASA-NASA 간 우주·항공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한국과 미국 양국 정상이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키로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양측은 심우주 탐사와 달 탐사를 포함해 우주·항공 개발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우주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주 지속가능성, 우주잔해물 저감, 우주 교통관리 등 글로벌 주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는 물론 다양한 연구 협력 과제 발굴 등 한미 간 우주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것이 우주항공청의 설명이다.
공동성명서에는 △우주 탐사 협력 강화 △연구개발 협력범위 확대 △우주 지속가능성 증진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양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달과심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협력을 통해 과학적 연구와 지식 발전을 촉진키로 합의했다. 또 우주 생명과학, 달 표면 과학, 심우주 안테나 공동 활용, 미래 상업적 저궤도 활동, 태양물리학, 천체물리학, 행성과학, 지구과학, 항공 연구 분야에서 잠재성이 높은 혁신 프로젝트를 더 많이 발굴하고 기술 교류와 인력 양성을 활발히 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주항공청과 NASA 간 L4(라그랑주 포인트 4) 협약도 체결됐다. L4협약은 지구와 태양 사이에서 중력 평형점을 이루는 L4 지점에서의 임무 개념 설계를 공동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는 L4에서의 우주 환경 연구와 관련된 임무 개념 정의, 우주방사선 안전과 우주 탐사 활동의 효율성 제고 방안 모색은 물론 L4에서의 데이터 전송, 광학 통신·중계기 사용과 관련된 연구도 포함된다. 우주항공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위해 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앞으로 논의키로 했다.
윤영빈 청장은 "이번 공동성명서 체결은 우주·항공 분야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은 물론 인류의 과학적 발견 촉진과 미래 개척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