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영풍 장씨 일가를 상대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본격적인 법정 대응에 나섰다.
20일 고려아연 계열사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 측 인사 5명 등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은 펌프와 밸브 등을 제조·판매하는 고려아연 계열사로, 영풍의 주식 4.39%를 보유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302만4881주)를 주당 66만원에, 영풍정밀의 주식을 1주당 2만원에 각각 공개 매수하기로 하자 전날 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시를 통해 표명한 바 있다.
영풍정밀은 "'밀실 공모'로 이뤄진 MBK와 영풍 간 계약으로 영풍은 손해를 보는 반면, MBK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득을 취하게 되는 등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이번 계약으로 영풍은 10년간 고려아연 주식을 제삼자에게 처분할 수 없고, 10년 경과 후에는 MBK 측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게 한 것 역시 영풍의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내용의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앞으로도 이번 공개 매수 가담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해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