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동률을 보이며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진행된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을 거뒀지만, 전국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11∼16일(현지시간) 전국 2437명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47%(오차범위 ±3.0%포인트)로 같았다.
NYT는 "조사 결과 해리스가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으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대선 레이스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실질적 대선 승부처인 경합주에서는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 결과도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15~18일 실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각 주별 오차범위 ±3.0∼3.3% 포인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4곳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등 2곳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고, 네바다에서는 동률이었다.
이번 대선 경합주 7곳 가운데 최다인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하게 맞섰다.
펜실베이니아주 투표 의향층 1082명을 대상으로 한 NYT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율을 얻어 46%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8%p) 내에서 앞섰다. 또 워싱턴포스트(WP)가 12~16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오차범위 ±3.6% 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더힐-에머슨대의 최신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1% 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