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지난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여러 경제 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대폭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빅컷을 단행한 배경에 관한 질문에 “지난 회의 이후 많은 지표가 추가됐다”며 “7월 및 8월 고용 보고서가 나왔고, 2건의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지표를 모두 취합해 (FOMC를 앞둔) 묵언 기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고, 이번 (빅컷) 결정이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과 미 경제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통화 정책 조치는 미국 국민의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촉진하는 이중 의무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연준은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목표인 2%를 훨씬 상회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매우 타이트했다”며 “우리의 주요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었다”고 전했다.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에 파월 의장은 “경제전망 요약에는 FOMC가 서두르고 있다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 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를 열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금리 인하 조처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를 4.4%, 2025년도 연준 금리 목표치를 3.4%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