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라면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8억 달러(약 1조1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긴 건 지난해 기준 10월이었으나 올해는 그보다 두 달 앞당겨졌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라면 수출액은 중국이 26.9% 증가한 1억6000만 달러(약 2128억원)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억4000만 달러(약 1862억원)로 61.5% 증가했다. 다음으로 네덜란드로의 수출액이 58.3% 증가한 6000만 달러(약 798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올해 라면 연간 수출액이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라면 수요가 크게 늘면서 라면 제조 기업들은 올해 4분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먼저 농심은 내년 초 설립 예정인 유럽 판매법인 구축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라면 외에도 수출 품목을 소스와 스낵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뚜기는 현지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우리 기업의 판촉 행사와 유통사 입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유럽에서 수요처를 발굴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