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영향이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금 선물은 전날보다 1.5% 오른 온스당 2580.6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사상최고치다. 금 가격은 올해들어서만 24% 이상 급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데다, 경기 침체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통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로 이어진다.
시장은 미국 경기둔화 신호에 주목하면서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빅컷’(금리 0.5%p 인하) 가능성도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카고 소재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리블 수석 시장전략가는 "(미국) 고용 시장은 계속 흔들리고 있으며, 고용 시장이 악화되면 금리 인하 여정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