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전단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문헌을 통해서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었으나, 1967년 김양선 교수가 숭실대학교에 기증하면서 유일한 실물 전단 형식의 문건이 알려졌다.
이 문서들은 3·1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당시 독립운동의 전개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국한문 혼용체로 작성된 선언서는 내용과 형식이 3·1운동 독립선언서와 유사하며, 선언문과 공약 3장으로 구성돼 있다.
공약 3장에는 '질서 있게 비폭력적으로 행동할 것' '부득이 자위행동을 하더라도 부녀, 어린이, 노약자, 병자는 절대 해치지 말 것' '전국민이 독립 요구를 강하게 표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은 해당 유물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리고 그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