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현지시간) 펼쳐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TV 토론회 이후 해리스에 대한 여론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S이 이날 토론회 직후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45%, 부정 평가 비율은 44%로 나타났다. 이는 토론회 전 긍정 평가 비율이 39%였던 것에 비해 해리스에 대한 여론이 개선된 것이다. 반면 트럼프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39%, 부정 평가 비율은 51%로 토론회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토론회 시청자들의 여론이고, 전체 여론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참여한 유권자 중 공화당 성향 유권자 비율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 비율보다 6%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등록 유권자 중 공화당 성향 유권자 비율보다 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조사에서 양 후보의 미국을 이끌 신뢰도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와 해리스는 모두 54%의 긍정 평가 비율을 기록했다. 나아가 트럼프의 신뢰도가 높다는 비율은 36%, 해리스의 신뢰도가 높다는 비율은 32%였다. 이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간 토론회 이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이 겨우 14%의 긍정 평가 비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서 누가 미국의 문제 해결에 더 나은 방안을 제시했는지 묻는 질문에 해리스는 42%를 기록해 트럼프(33%)를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나머지 22%는 아무도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토론 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사에 동의한 유권자 6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5.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