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과 요르단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총격에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총격범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8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요르단 군인 출신 마헤르 알-자지는 서안 지구 점령지의 알렌비 다리 국경 교차로에 접근해 이스라엘 보안군을 향해 총을 쐈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이 총격범은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망한 3명의 이스라엘인은 모두 50대 남성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총격 사건 이후 이 다리를 폐쇄했고, 이스라엘은 알렌비 다리 이외에 자국 영토와 요르단을 연결하는 검문소 2곳도 폐쇄 조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우리 시민 3명을 무참히 살해했다”며 “우리는 이란 악의 축이 주도하는 살인적 이데올로기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 공격을 칭찬하면서도 자신들의 소행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말부터 테러 기반 파괴를 명목으로 서안에 지상군을 투입해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친팔레스타인 단체 소속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미국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했다.
한편,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1994년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긴밀한 안보 및 경제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양측의 외교 관계는 수년 동안 긴장 상태를 이어왔다. 이후 하마스가 10월 7일에 공격을 감행하고 이후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크게 악화됐다. 많은 요르단 시민들은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요르단 정부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