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이슈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 ETF가 주목 받고 있다.
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호치민VN30의 주가 수익률은 1년전보다 16.26%, 니프티50과 센섹스도 같은 기간 각각 14.36%, 12.53%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지수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자리했다.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을 살펴봐도 이들 지수는 각각 4.00%, 1.99%, 1.85%로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로 역성장한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품별 손익률을 살펴보면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46.75%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44.1% △KOSEF 인도Nifty50(합성) 23.99% △KODEX 인도Nifty50 23.79% △TIGER 인도니프티50 23.26% △ACE 베트남VN30(합성) 1.37%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2.93%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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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1년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인도 ETF는 현재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 3개사가 운용 중이다. 오는 1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인도 ETF 2종으로 참전하게 된다.
한투운용의 인도 관련 ETF 2종은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와 ACE 인도시장대표빅(BIG)5그룹액티브 ETF다. 이들 ETF는 인도투자 ETF 중 아시아 최초로 액티브형으로 출시된다.
자산운용사 4개사가 경쟁을 벌이게 될 인도 ETF 시장은 앞으로도 각축전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회사들의 인도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인도대사관, 금융협회와 함께 ‘금융회사 인도 진출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인도 금융당국, 국영펀드의 인도 금융시장 진출 및 금융산업·투자 환경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한국의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와 결합된다면 양국의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과 시너지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실물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의 균형 있고 견고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VN30 지수로만 봤을 때 수익률이 인도보다 높아야 하는 베트남 ETF의 경우 추적오차율, 괴리율 등으로 실제 수익률이 비교적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베트남 증시는 국내 증시에서 장이 종료된 후 개장하기 때문에 베트남 증시에서의 등락은 다음날 시초가에 이뤄진다. 여기서 추적오차율, 괴리율이 발생하게 된다.
추적오차율은 기초지수와 ETF의 기준가격인 순자산가치(NAV)의 차이를 나타낸 비율, 괴리율은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 특성상 나타나는 실제 가격과의 차이를 나타낸 비율을 가리킨다. 괴리율이 높다는 건 실제 ETF가 NAV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낮다는 건 ETF 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걸 가리킨다.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의 추적오차율은 1년간 최대 6.49%, 괴리율은 -9.69~5.61% 정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시간외 거래에서 괴리율이 4~5%까지 나타나면 증시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