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 조은혜가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로 변신해 세계 4위에 올랐다.
조은혜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휠체어 펜싱 플뢰레B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의 베아트리체 비오에 2-15로 패하며 4위를 기록했다. 비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휠체어 펜싱 최강자다.
조은혜의 분전에 그의 과거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조은혜는 지난 2017년 낙상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영화계에 몸담았다. 스타일리스트로 지난 2017년 개봉해 680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와 함께 했다. 낙상 사고를 당한 뒤 조은혜는 영화계를 떠났다.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휠체어를 타고 영화 현장을 누비는 일은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국내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는 꿈을 접은 조은혜는, 이제 '세계 최고의 휠체어 펜싱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은 패럴림픽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