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1.26포인트(0.65%), 1.68포인트(0.11%) 밀린 3252.16, 1554.64로 마감했다.
최근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정책 호재’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강력한 부양책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난두뎬위안(南都电源), 하이커신위안(海科新源), 더얼구펀(德尔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화재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전고체·나트륨 이온 배터리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중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이미 전고체 배터리의 전단계인 반고체배터리를 상용화해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며 "중국의 배터리 산업이 우위를 점한 만큼,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심화 등으로 촉발된 미국 증시 급락세에 홍콩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09% 하락한 1만7458.72로 장을 마쳤다. 페트로차이나와 중국해양석유공사가 급락하는 등 석유주가 약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