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인으로서 기후위기에 책임…탄소해결사 돼야"

2024-09-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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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기업가로서, 그리고 기업은 기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부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해 "수많은 혁신을 통해 인류의 삶을 바꿔 놓은 게 저희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지만, 기후 문제에 책임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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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4일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발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울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22 SK제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기업가로서, 그리고 기업은 기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부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해 “수많은 혁신을 통해 인류의 삶을 바꿔 놓은 게 저희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지만, 기후 문제에 책임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일상은 편해졌지만 이로 인해 전력수요 폭증이라는 난제를 맞았다”며 구글이 지난 7월 ‘탄소중립을 달성한 최초의 대기업’ 타이틀을 포기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AI로 인해 전력수요가 늘어 탄소배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글로벌 사회 일원인 기업이 직접 탄소를 줄이는 탄소 해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구의 역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0∼50년 전 경제개발 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다”며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을 고려한 유연한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기후 기술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에서 돈을 벌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하는 주력산업으로 에너지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기후위기는 어느 기업, 어느 한 국가만이 해결할 수 없다”며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가진 기술과 혁신을 나누는 ‘기술공유’를 통해 선도적인 탄소중립 표준 모델을 만들어 기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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