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5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해외 바이어 등과 미팅 일정이 20건 잡혀 있어 좋은 성과를 기대 중이다.”(김윤재 뉴웨이브보이즈 디자이너·26)
‘2025 S/S 서울패션위크’가 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2000년에 시작해 올해로 개최 24주년을 맞은 서울패션위크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개성을 살린 런웨이를 수일간 선보이며 국내외 패션피플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이날도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DDP 행사장 앞에는 튀는 의상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매치한 패션피플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을 사진에 담기 위한 언론사 기자들도 바삐 움직였다. 뉴진스, 아이린, 리아킴, 이찬형 등 연예인·인플루언서도 런웨이 오프닝 쇼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 무대는 코로나19로 한동안 런웨이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무열 디자이너가 맡았다. 디자이너의 ‘유저(youser)’ 컬렉션 무대가 펼쳐지는 공간엔 원색적인 조명이 감돌았고, 바닥을 울리는 음악 비트가 분위기를 더했다. 런웨이가 시작되자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소재를 활용한 이무열 디자이너의 의상이 모델들을 통해 관객에게 전해졌다.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주 전시에 참여한 뉴웨이브보이즈의 김윤재 디자이너는 “도쿄와 프랑스에서도 수주 전시에 참여했는데 두 나라에서는 바이어와의 미팅을 디자이너가 직접 잡아야 했다”며 “서울패션위크는 미리 바이어와 미팅 일정을 매칭해 줘 더 체계적인 느낌이라 좋은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랩 2층에선 프레젠테이션이 올해 처음 열렸다. 프레젠테이션은 패션 비즈니스 집중 프로그램이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최근 3개 시즌 국내 패션 브랜드 구매 이력 등의 정보를 토대로 올해 4개 브랜드를 선정해 보다 실질적인 수주 계약 성과, 홍보 효과를 내겠다는 목적이다.
서울패션위크 첫날인 3일엔 윤석운 디자이너(36)의 브랜드 석운윤(SEOKWOON YOON)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됐다. 윤 디자이너는 지나가는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야생화를 직접 부착했다는 의상, 자체 개발한 패턴을 표현한 의상 등을 소개했다. 윤 디자이너는 “패션계가 퍼스널 라이징, 개성을 표현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 브랜드도 그런 쪽으로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2025 S/S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7일까지다. 이번 시즌엔 패션계 트렌드인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보일 전시·세미나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담과 성수, 한남 총 3곳에서는 쇼룸투어도 열린다. 이곳에서 150회 이상의 수주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