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스페이스] 강남 아성 넘는 '성동구'...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도 본격화

2024-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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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 이달 주민공람·설명회 마무리…"연내 서울시 심의 통과 계획"

인근 소규모 정비사업·개발부지도 본격화…'직주락' 도시 특성 강화될 듯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경관계획 사진성동구청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경관계획. [사진=성동구청]

서울 성동구 일대 집값이 올해 들어 상승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축에 이어 구축 일부 단지에도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한강변 초고층 단지’로의 변모를 앞둔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이 최근 속도를 내는 데 힘입어 인근 소규모 정비사업과 각종 상업부지 개발도 사업 진척을 보이면서 가파른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셋째주(19일 기준)까지 성동구 내 아파트의 평균 누적 상승률은 6.6%로 집계됐다. 
 
성동구 내 아파트 단지들은 최근 주간 기준 0.5%에 가까운 가격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주간 성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55%를 보였다. 특히 그 직전 주에는 0.63%의 상승률을 기록해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신축 아파트 공급 위축 우려 속에서 금호동과 행당동, 성수동 등 주요 선호단지에 수요가 쏠린 것이 가격 강세를 이끈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성수동 ‘아크로포레스트’의 경우, 전용면적 198㎡가 올해 1월 93억원에서 7월 145억원에 거래되면서 약 반년 만에 가격이 50억원이나 올랐다.
 
여기에 최근 성수동·뚝섬 일대 정비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일대 단지 가격도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를 추격하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 위치한 ‘강변동양’ 전용 84㎡ 매물은 지난달 2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이날 성동구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청은 이르면 9월 중에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 지구단위계획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관련 주민설명회도 같은 달 10일 진행된다고 구청 관계자는 전했다. 제1·2·4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사업 추진이 늦은 제3지구의 경우, 당초 지난달 주민공람이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조합장 선거 등과 관련한 내부 이슈로 총회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달 주민공람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1지구의 경우 올해 1월 주민공람을 실시해 2월 초 주민설명회를 진행했고, 제2지구 역시 2월 말 주민공람에 들어가 3월 주민설명회를 실시했다. 제4지구 역시 지난 7월 주민설명회에 이어 지난달 주민공람 절차를 끝낸 상태로, 늦어도 10월 초까지 모든 지구에 대한 주민공람 절차가 마무리될 방침이다.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_대상지 개요 사진성동구청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_대상지 개요 [사진=성동구청]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지구가 각 사업장별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수립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이 동시 진행돼야 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시가 지난해 10월 구청에 대해 재정비(안) 입안을 요청하면서 구청도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마련하고 주민공람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구는 주민의견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해 올해 하반기 서울시에 재정비안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올해 안에 변경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변경 인가 고시 등 서울시 심의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조합들은 올해 하반기 서울시 심의 결과에 따라 사업시행 인가 준비를 위한 건축심의 등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제1·2지구가 우선 건축심의 등을 통과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재정비안은 기존 계획안보다 사업성이 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지의 연면적은 기존보다 26만469㎡ 늘었고,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공공시설은 약 9만5953㎡ 감소했다. 전체 가구수도 기존 약 8200가구에서 9000가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고층 스카이라인을 물결형태로 배치한 경관을 확보하고, 수레나루나들목과 이어진 공원과 수상문화시설로 구성된 수변공원도 함께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 성동구 내 소규모 정비 사업장과 개발 부지에 대한 개발 사업도 가시화하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1가 ‘강변건영’ 리모델링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성동구 성수동1가 ‘장미아파트’도 현재 주민 이주를 끝내고 연내 착공 및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 성동구 뚝섬 부지 내 ‘뚝섬지구 특별계획구역 4구역 복합빌딩 신축사업’도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성수동1가 부지 내 1만9002㎡에 용적률 873%를 적용해 지하 8층~지상 48층, 3개 동의 관광호텔·레지던스와 공연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변 공원 조성, 성수동 일대 상업·기업 입주와 함께 성수동 일대 직주락(Work, Live, Play)적 도시 특성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원 조성 예시 사진성동구청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원 조성 예시. [사진=성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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