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71억원을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응급 의료진 확보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연휴 기간에도 시민이 차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 공백 최소화를 의료진에게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응급의료체계와 운영 현황 등을 확인했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1차 107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추석 연휴를 맞아 응급의료 강화를 위해 71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우선 서울 시내 병‧의원과 약국을 올해 설 대비 1.5배 규모인 1800여 개로 대폭 확대했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병·의원은 500개, 약국은 1300여 개로 일평균 1800여 곳을 지정‧운영한다. 응급실 과부화를 해소하고 원활한 진료를 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시청에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해 응급의료기관 운영 상황은 물론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현황을 점검한다.
추석 연휴 동안 문 여는 병·의원·약국 현황은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25개 자치구,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0(다산콜센터) 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도 ‘응급진료반’을 구성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풀가동한다. 25개 보건소는 연휴기간 중 3일 이상 내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한다. 17일 추석 당일에는 모두 정상 진료한다. 시립병원도 외래 진료를 운영하며, 7개 시립병원은 16일부터 18일까지 각기 다른 진료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응급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71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응급실 전담의사 수당 지원, 응급실에서 연계된 환자 수술과 중환자실 운영 등 ‘배후진료’ 강화 등이 포함된다. 7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24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 각각 11억2000만원과 28억8000만원이 배정된다. 또, 배후진료 운영비로 31억원이 지원된다.
서울 시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 등 총 69개소가 운영된다.
오 시장은 “응급실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으로 경증환자 분산, 동네 병·의원 정상운영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으니 의료 현장에서도 명절 연휴 공백이 없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