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낮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오피스에 대한 투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장재호 누빈자산운용 한국 기관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누빈자산운용의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팬데믹이 지나면서 수요가 예전같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물류보다는 오피스 시장 투자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현재 국내 물류 시장은 공급 과잉돼 있는 부분이 있고,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수요도 예전 같지 않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정동빌딩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에는 오피스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는 국내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누빈의 신재생 자회사 누빈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국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며 “2022년에 SK D&D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소형 태양광 모집 및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대기업군 개발사와 100㎿ 이상 규모의 태양광을 공동 투자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태양광, 육상풍력, 해상풍력 등으로 국내 투자를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숀 리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물류센터 투자는 현재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한국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꽤 높은 편이지만,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숀 CIO는 “공급과잉은 앞으로 소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물류센터에 대한 착공이 줄어들면서 이에 따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본다. 몇 년이 걸리겠지만, 물류센터도 일부 다른 용도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인구 구조 특성상 메디컬 센터가 다음 투자 적격지로 꼽혔다.
숀 CIO는 “미국 부동산 시장은 저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때처럼 저금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이제는 펀더멘털이 관건인데, 앞으로 베이비 부머들의 헬스케어 수요가 더 필요해지면서, 메디컬 오피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