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하인스는 이달 중순부터 영국 슈퍼마켓에서 개당 2파운드(약 3500원)의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판매한다.
하인즈는 이 신제품을 '전통적인 이탈리아 요리의 실패 방지 버전'이라고 홍보했다. 회사 측은 "가볍게 한끼 식사를 즐기는 젊은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파스타 종주국인 이탈리아는 발끈하고 나섰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통조림 카르보나라 관련 기사를 올린 후 "이탈리아인들은 음식에 진지하다"고 적었다.
로마 미슐랭 레스토랑의 셰프 크리스티나 바워먼은 "끔찍한 아이디어다. 소비자들이 오리지널보다 이 통조림 버전을 먼저 먹어보고 실망할까 두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돼지 볼살로 만든 숙성고기 '구안찰레'와 계란 노른자, 페코리노(양젖 치즈), 후추로 만들어 먹는 것이 정통 레시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