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지난 5년간 비슷한 비이자이익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0조3865억원이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에도 10조519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1조6840억원으로 소폭 오르기도 했지만, 다음 해 바로 6조8390억원까지 절반가량 크게 떨어졌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사실상 10조원대를 한계로 유의미한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대외적 변동에 큰 영향을 받으며 급감하는 등 비이자이익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당시 주식 시장이 침체하자, 4대 금융지주는 유가증권 투자 손실이 커지며 전년 대비 비이자이익이 약 71% 축소했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향방은 엇갈렸지만 연간 기준 총합은 10조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이 늘지 못하는 것은 근래 들어 지속적으로 발생한 불완전판매 논란이 규제 강화로 이어진 결과다. 앞서 2020년 금융당국은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발생하자, 불완전판매 재발 방지를 위해 은행별로 주가연계신탁(ELT) 상품의 취급 총량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후 은행들은 비이자이익 신탁 부문에서 수익성 성장에 한계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