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후 6시께까지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 12편이 기상 악화를 이유로 결항했다. 일본에서 인천으로 운항하는 항공편도 17편 뜨지 못했다. 대부분 결항편은 인천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노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예정된 시간에 비행시간에 뜨지 못하고 지연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인천발(發) 일본행 항공편 26편과 일본발 인천행 항공편 15편의 출발이 각각 지연됐다. 대한항공 KE2135편이나 에어부산BX142편과 같이 인천공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던 중 기상 악화로 회항한 항공편도 5편 있었다.
한국공항공사에서도 이날 김해국제공항과 일본 후쿠오카 공항을 잇는 항공편 8편(도착 4편·출발 4편)이 결항했다고 전했다. 항공사 별로는 △대한항공 4편 △에어부산 2편 △제주공항 2편이다.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부산은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 남해안(거제)은 30일 밤까지 바람이 시간당 순간 풍속 70km(초속 2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간판 등 실외 설치 시설물 점검이 필요하고 낙하물 피해 우려가 있어 보행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