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현대차가 최근 현지에서 새롭게 상표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현대차가 이달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관련 최소 17건의 상표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서방 제재로 인해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차가 2년 내 공장을 재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어 1만루블(당시 약 14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활동을 중단한 러시아에서 상표등록을 추진하는 것은 자사 제품 모델명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러시아 현행법에 따르면 상표 권리자가 3년간 사용하지 않은 상표는 취소될 수 있다.
러시아 특허 서비스 업체 온라인 파텐트의 변리사 마르가리타 타라소바는 "현대차가 실제로 이 상품들을 출시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상표 출원은 해당 상품을 복제하려는 자나 비공식 딜러로부터 상품명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