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디지털 서비스 그룹에서 약 100명의 일자리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핵심 사업부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조치의 하나로 인력 조정에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27일 서비스 그룹에 해당하는 인력 감축에 나섰다. 가장 큰 감축 대상 부서는 애플북스 앱과 애플북스토어를 담당하는 팀이다. 아울러 애플뉴스를 운영하는 팀 등 다른 팀에서도 해고가 있었다. 일부 엔지니어링 직무도 포함됐다.
올해 들어 애플은 최소 4차례 감원에 나섰다. 올해 초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수백 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 곧 이어 121명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운영팀도 정리되면서 여러 명이 해고 위기에 처했다. 애플 본사 측은 이 소식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애플의 성장 엔진이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 매출의 22%를 기록해, 10년 전(10% 미만) 대비 2배가량 늘었다. 블룸버그는 "이런 매출 증가가 때때로 침체한 기기 판매 수요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술업계에서 성장률 둔화에 직면한 업체들은 감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네트워크 장비회사 시스코시스템스는 신기술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직원 7%(약 5900명)를 감축하기로 했고, 최악의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인텔은 15%(약 1875명) 이상을 줄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