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주택 거래량 환경 악화로 경기순환 주기를 타는 한샘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리점 채널 위주 매출로 공헌이익률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주택 거래량은 약 49만건이다. 이는 통계치 발표 이래 가장 적었던 지난해 상반기해 비해 7.7%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50만건을 넘기지 못하면서 역대 세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를 감안해도 연간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기는 건 힘들어 보인다”며 “차주인 가계의 주택 구매 자금 조달 환경이 상반기에 비해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체 간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한 시기로 점유율을 지켜서 외형을 유지하고, 시장이 회복할 때 가격으로 레버리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샘은 매해 벌어들인 공헌이익으로 고정비율 18%를 커버하면 영업이익을 남길 수 있는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대리점 채널 위주 매출은 한계가 존재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는 자리 잡은 경쟁자가 너무 많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한샘은 경기순환주기가 뚜렷한 산업에서 돈을 버는 회사로 최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4000억원은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대비 35배 수준”이라며 “지금 사이클에서 30배 이상PER멀티플을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