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증시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8포인트(0.02%) 오른 4만1250.50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는 1.46%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 엔비디아 주가의 이날 상승은 애플(0.37%), 마이크로소프트(0.08%), 알파벳(-0.92%), 아마존(-1.36%), 메타(-0.39%), 테슬라(-1.88%)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중 가장 높았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10% 올랐다.
EMJ 캐피털의 에릭 잭슨은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라며 “엔비디아는 상승세로 깜짝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매출을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287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이다.
트루이스트증권 윌리엄 슈테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적인 요소와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요소가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실적 이전까지는 중요한 경제 지표가 거의 없어 시장은 대기 중”이라며 “내일 엔비디아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의 추세는 기술업종에서 벗어나는 순환매”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PDD(ADR)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전날 주가가 29%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 넘게 하락했다.
공매도 리서치로 이름을 알린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를 저격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SMCI의 주가가 3%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9달러(2.4%) 내린 배럴당 75.5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8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79.55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