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클라우드' 업고 하반기도 고속성장 노린다

2024-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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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지난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김수진 미레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컴 AI 솔루션 사용 목적의) 일반 기업 웹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미 BGF리테일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공공 이외의 영역 확대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엠로도 지난 7월 출시한 클라우드 제품 새 버전인 '10.0'이 하반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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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한컴 등 2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

하반기, 클라우드에 AI 성과 더해져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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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지난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 확대 기조가 이어진다면, 상반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더존비즈온, 한글과컴퓨터, 엠로 등이 대상 기업이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를 견인한 요인은 클라우드다. 전사적자원관리(ERP)의 클라우드 제품인 '아마란스10'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호실적을 주도했다.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매출구조 전환은 기업 이익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유지보수에 대한 추가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20.5%로 1년 새 1%포인트 늘었다.
 
증권가에선 올해 확장 ERP의 클라우드 버전 제품까지 나온 만큼, 현재 30% 수준인 클라우드 비중이 내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이익률 개선 추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기업 생산성 혁신 인공지능(AI) 도구인 '원 AI'도 매출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이 제품은 출시 20일 만에 22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마란스10과 중소기업 사업 플랫폼인 '위하고' 고객도 이용 가능한 만큼, 마케팅 수단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중견급 이상 기업들을 겨냥한 AI 사업 플랫폼 '옴니이솔' 역시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과컴퓨터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8.9% 상승했는데,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현재 한컴의 클라우드 제품을 사용하는 기관은 17곳으로, 교육청과 교육부가 대표적이다.
 
하반기에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공급 확대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디지털전환을 위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SW를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를 동시에 사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달 출시 예정인 '생성형 AI'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과 유사한 '한컴독스'와 '한컴 어시스턴트', 챗GPT와 같은 '한컴피디아'가 출시될 예정이다. HWP 확장자뿐만 아니라, MS의 확장자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진 미레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컴 AI 솔루션 사용 목적의) 일반 기업 웹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미 BGF리테일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공공 이외의 영역 확대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엠로도 지난 7월 출시한 클라우드 제품 새 버전인 '10.0'이 하반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0.0 버전은 AI 기능을 내재화했고, 비용 절감 관련 신규 기능들도 대거 탑재했다. 이 효과로 고객당 단가가 올라가면서 매출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솔루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엠로 전체 매출 중 AI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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