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채용박람회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 첫날, 수많은 구직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취업에 도움이 될 정보를 많이 얻어서 유익했고, 주변 구직자 친구들에게 둘째 날에라도 와서 도움을 얻으라고 권유할 생각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사전 신청자는 7300명에 달한다. 국내·외 총 416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국내 구직자의 해외 취업 지원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채용 지원 △국내기업의 외국인 전문인력 발굴 지원 등을 위해 마련됐다.
구직자들은 △해외 구인기업 145개 사 △외국인투자기업 166개 사 △외국인 채용 국내기업 105개 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700여 명 채용을 목표로 면접과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 기업 부스에는 국내·외 구직자들이 인사담당자와 열띤 상담을 이어가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날 반도체 분야를 희망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에서 박사 과정 중인 파키스탄 출신 A씨는 "한국에 온 지 5년 정도 됐다"며 "첨단 과학·기술력이 발전한 한국 산업에 관심을 갖고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A씨는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티에스이와 첨단소재 납품 기업 솔브레인 등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람회 현장 내 외국인 유학생 채용관에 마련된 국내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아모레퍼시픽 부스에는 많은 구직자들이 줄을 섰다. 에코프로비엠 인사담당자는 "케미컬 엔지니어링이나 국제관계 관련 전공자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인사담당자는 "올해는 미주와 유럽, 일본 지역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 해당 지역 유학생들을 모시려 노력 중이다"며 "회사 홍보 뿐 아니라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아모레퍼시픽 부스에는 10여 명의 구직자들이 줄을 서며 상담을 기다렸다.
또한 평소 채용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외국계 기업 인사담당자가 구직자들을 직접 만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해외취업관에서는 서류심사와 1차 온라인면접을 통과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해외 구인기업 인사담당자가 현장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해외 구인기업 L사 인사담당자는 "한국 청년들은 글로벌 감각과 어학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해외 현지 적응력이 높아 매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기업 E사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설계·공정기술 등 진공펌프 설비 분야 고급 인력을 채용해 당사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채용관 운영뿐만 아니라 △잡콘서트(채용정보·취업성공사례 공유) △HR 전문 컨설턴트와 일대일 취업컨설팅 △이력서 첨삭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됐다. 특히 △AI 모의면접 △퍼스컬컬러 진단 △면접메이크업 △증명사진촬영 등 이목을 끄는 서비스 부스에 많은 구직자들이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