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유 우수성 '주목'...'찐' 고품질 국산 우유 고르려면?

2024-08-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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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우유의 우수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산 우유의 우수성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국산우유]


점차 다양한 우유 제품이 쏟아지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유 시장에서 국산 우유의 우수성이 주목받고 있다. 원유의 품질은 체세포 수와 세균 수를 통해 알 수 있다.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젖소에게서 착유 된 원유는 체세포 수가 적다. 깨끗한 곳에서 착유 된 원유일수록 세균 수가 적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국산 우유의 가장 높은 품질은 1A다. 원유 1㎖당 체세포 수 20만개 미만, 세균 수가 3만개 미만이어야 받을 수 있다. 이는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증 해외 낙농 선진국보다 우수한 수준으로 세계 1등 품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국산 원유의 품질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원유 검사' 따르면 지난해 집유된 원유의 체세포 수 1등급 비율은 69.13%다. 2022년 대비 4.25%p 증가했다. 세균 수 1등급 비율도 99.59%로 2022년 대비 0.05%p 상승했다. 

업계는 제품의 등급과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국내 낙농산업 발전에 보탬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우유 구매 시 'K-MILK' 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당 마크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산 우유 사용 인증을 보증하고,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제품에 붙는다. 신선하고 좋은 우유를 선택하기 위해 국산 우유만을 제조, 판매, 유통하는 업체라는 의미기 때문에 고품질의 국산 원유를 고를 수 있다. 이외에도 우유를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유통기한은 제품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국산 우유는 착유돼 식탁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3일로 짧아 신선식품으로 구분된다. 그만큼 우유 고유의 맛과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렇듯 세심한 원유를 생산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국내 낙농가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낙농가는 소규모 사육환경을 통해 개체별 사양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소의 사육 환경, 영양 관리, 건강 상태, 질병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축사와 착유실 청소를 통해 착유하는 소의 건강은 물론 축사의 청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원유 등급 체계가 까다로운 국내에서 우수한 품질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낙농가의 노력 덕분에 국내 낙농산업은 경제와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1970년 26.3%였던 백색 시유 연평균 소비 증가율이 1990년대에 1.6%까지 급속도로 하락했다. 2000년대부터는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침체, 인구 감소, 다양한 유제품 수입 등의 이유로 농가의 부담이 심화되는 중이다. 낙농산업은 소의 관리뿐 아니라 운영 관리, 축사 개보수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꾸준히 오르는 생산비가 부담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1L당 1003원으로, 전년(959원) 대비 4.6% 상승했다. 2022년에도 우유 생산비는 전년(843원) 대비 13.7% 올랐다.

원유는 젖소가 생산하는 산물이기 때문에 낙농산업은 원유량과 수요를 임의로 조절하는 것이 어려운 산업이다. 젖소는 임신 전에 젖을 짜지 않는 기간인 건유를 제외하면 매일 2회씩 젖을 짠다. 젖을 완전히 짜주지 않을 경우 유방염이 발생하는 등 젖소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며 원유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젖소가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생산량을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유가공 업계와 약속된 양을 초과하면 초과 원유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판매된다.

원유의 수급은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젖소는 목초를 주로 섭취하며 고온에 약한 특성이 있어 8~11월에는 연평균 납유량에 못 미치게 된다. 반대로 3~5월에는 연평균 납유량을 웃돈다. 우유의 소비는 3~5월에는 적고 여름을 지나면서 8~11월에 더욱 많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매년 3~5월에는 원유가 남고 8~11월에는 원유가 모자라게 되면서 계절에 따른 불가피한 원유의 잉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아울러 송아지가 커서 적어도 2년이 지나야 생산이 시작되고 단기에는 생산조절이 불가능한 품목이다. 낙농산업은 원유 수급의 안정을 위해 철저하게 중장기적 수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낙농가는 신선한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정밀한 관리, 소규모 생산 체계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우유를 만들고 있으니, 고품질의 국산 우유를 믿고 소비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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