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성의 실제 얼굴을 다른 여성 나체 사진·영상에 무단 합성해 제작된 '딥페이크(DeepFake)' 성 착취물 피해 우려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대응 기술을 보유한 한빛소프트·크라우드웍스가 급등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한빛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28원(29.97%) 오른 상한가 2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도 3200원(22.22%) 오른 1만7600원이다.
한빛소프트는 작년 2월 딥페이크 등 디지털 콘텐츠 위변조 여부에 신속 대응하는 기술을 발명해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명 명칭은 '웹어셈블리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의 위변조 판별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의 위변조 판별 방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집 및 가공 플랫폼 업체로 지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딥페이크 방지영상' 및 '랜드마크 이미지'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던 회사다. 딥페이크 영상 탐지·검출을 위한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늘과 28일 연이어 전체 회의를 소집하고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이용한 딥페이크 확산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 강화, 경찰 수사 의뢰 등으로 조처할 방침이다.
앞서 한 대학에서 여학생 얼굴을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된 사건이 드러났고 이후 유사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이 다수 발견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교생 등 미성년자와 교사, 여군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