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이 올해 28조원에서 내년 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확대됐다. 이중 에너지·자원개발 분야 예산은 4조6833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구체적으로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유망·해외·원전 수출을 위한 펀드를 1000억원 조성하고 융자는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보증 등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석유비축출자 예산은 799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지난해(666억원)보다 20% 증가한 것이다.
핵심광물 비축기지의 경우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핵심광물 비축기지 예산은 올해 187억에서 내년 1151억원으로 약 6배 증액됐다.
이 외에도 중국의 수출통제로 몸서리를 앓았던 요소에 대해서는 제3국과의 장기계약에서 발생하는 차액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산을 30억원 신규로 배정한다.
내년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개발 사업을 고려해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예산을 편성했다. 통상 석유공사에 국내외 유전탐사를 지원하기 위해 석유 유전탐사 관련 비용의 50% 정도를 매년 출자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정부는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고 탐사 시추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12월부터 최근 7개로 구성된 유망 구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왕고래'부터 파볼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5년 예산에도 2024년 예산 수준과 유사한 수준인 약 500억원을 출자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가 출자 예산과 공사 자체 재원을 합해 유전탐사에 필요한 사업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왕고래 예산과 관련해 "1개 유망구조 시추 예산은 확보됐다"며 "2공에 대한 예산은 해외 투자 유치를 추진하려고 하는데 기재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