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체육, 정치조직화…전부 개혁할 것"

2024-08-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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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월 중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와 조사를 마무리하고, 체육계 전반의 낡은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9월 안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독 선임 문제뿐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중순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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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배드민턴협회 9월 조사 마무리

질타 받은 이기흥 "구태 벗어나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앞쪽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오른쪽과 장미란 제2차관 사진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앞쪽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오른쪽)과 장미란 제2차관. [사진=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월 중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와 조사를 마무리하고, 체육계 전반의 낡은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9월 안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독 선임 문제뿐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중순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유 장관은 감독 선임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법적인 문제가 지적되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감독 선임 문제는 정무적인 문제이며, 당장 9월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둔 만큼 축구협회와 해당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도 9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의 핵심을 ‘너무 낡은 관행’으로 지목하고, “체육이 사유화 및 정치 조직화 돼 있다.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체육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표 선수 선발 과정, 훈련 과정 등에는 일반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항들이 있다. 그런 정관 등을 전부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이번 사태를 체육 정책 전반을 개혁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이전부터 이와 관련해 의견을 내곤 했지만, 진도가 안 나갔다”며 “올림픽이 끝나는 등 국제 경기도 당분간 없으니 체육 정책을 잘 정리해서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의 자료 제출이 소극적인 점과 관련해 “법적인 조치, 징계·고발도 할 수 있다. 필요 시 감사원 감사도 추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낡은 관행을 깨뜨려 선수와 지도자가 경기력을 발휘하고, 협회는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파리 올림픽 참관단에 비(非)체육계 인사가 포함된 점 △메달 예측이 크게 빗나간 점 △선수단 환영행사가 미흡했던 점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국가 대표 선수들이 해병대에서 극기 훈련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 회장이 “선수촌의 선수들이 아주 좋아했다. 정신교육과 멘탈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답하자,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체육계의 낡은 관행과 관련한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수 보호 등이 제일 큰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관단에 대해서는 "여론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오래전부터 해 온 것이고, 생활체육과 통합하면서 확대된 것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960개의 실업팀 중 800여 개를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어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구도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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