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한국의 보물, 광릉숲 장수하늘소' 전시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의 인공 사육 10주년을 맞아 여는 특별 전시회다.
올해는 장수하늘소의 실내 인공 사육 기술을 개발한 지 10년째 되는 해다.
수목원은 지난 8일 장수하늘소 복원 행사를 열어 장수하늘소 5마리를 방사하는 한편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장수하늘소의 알에서부터 유충, 번데기, 성충까지의 생활사를 알아볼 수 있는 표본 전시로 열린다.
또 2014년부터 11년 연속 광릉숲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의 사진 기록도 전시한다.
장수하늘소 연구학자의 연구실도 엿보고, 국립수목원의 장수하늘소를 복원, 보전하기 위한 노력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특별이벤트로 오는 31일 하루 동안 살아있는 장수하늘소의 애벌레, 번데기, 성충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임영석 원장은 "우리 곁에서 사라질 뻔한 장수하늘소를 국립수목원의 보전·복원과 관련된 혼신의 노력으로 이제 토종 장수하늘소의 대량 사육과 자연으로의 방사 단계까지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 국민이 장수하늘소의 가치를 높이고,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