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유통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멤버십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양대 축인 G마켓과 SSG닷컴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CJ대한통운 등 다른 기업과의 동맹 관계를 구축해 회원 증대를 노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부터 G마켓이 SK텔레콤과 멤버십 동맹을 맺는다. G마켓은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구독 서비스 ‘T 우주’에 신세계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쇼핑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G마켓은 T우주를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멤버십 혜택을 메인으로 제공한다. 또 OTT, 외식, 카페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신규 구독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G마켓은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T우주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260만명이다. 현재 1000만명이 넘는 쿠팡·네이버의 멤버십 규모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 회선이 3000만선을 넘는 점을 고려한다면 잠재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은 지난 7월 신선식품 특화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론칭하며 멤버십 운영 방식을 세분화했다. 기존 연회비 3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하고,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지급했다.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던 고객에겐 SSG머니 1만50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면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외연 확장을 시도한 바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CJ그룹과 전방위 동맹 체제를 구축하면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국내 물류 업계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에 G마켓과 SSG닷컴이 각각 익일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과 쓱원데이배송을 맡기고 있다. 이에 더해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을 선언하면서 일요일·공휴일 배송이 가능해져 시너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G마켓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을 접할 수 있도록 멤버십 가입 경로를 외부로 확장한다”며 “SK텔레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번 구독 상품 외에도 멤버십 회원을 위한 다양한 신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